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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동 곶감집 dried persimmon house

강릉 곶감과 초당

초당은 허균·허난설헌의 생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지만 부친인 허엽이 초당두부를 만들어 지금까지 두부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강릉지역은 감나무 한그루가 마당에 있어 가을이면 감을 깎아 처마에 주렁주렁 걸어 곶감을 만드는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잘 말려 다듬어 싸리나무 가지에 꽂아 곶감을 곶감시장에서 거래하였다. 지금은 곶감시장이 열리던 거리에는 단 한 곳만이 곶감을 거래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초당 맛집 만들기

건축주와의 첫 상담은 원주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에서였다. 현재 음식점을 정리하고 고향인 강릉 초당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거주할 주택과 임대상가를 짓기를 원하였다. 첫 상담 당시 칼국수 가게가 맛집으로 소문이 난 이유를 알고 싶기도 하고 건축가로서 초당에 맛집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던터라 사전답사를 갔던 것이었는데 칼국수와 겉절이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좋은 맛집이 될 것을 확신하였다. 또한, 부부가 손님들에게 정갈한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은 상담 갔던 나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건축주 가족은 부부와 아들뿐이고 하루의 대부분을 음식점에서 보내기 때문에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아서 주인세대가 거주하는 3층에 임대세대를 하나 더 추가하고 주인세대를 최소화하는 계획을 하였다.

 

층마다 마당을 둔 상가주택

신축부지는 초당마을의 중심부가 아닌 서쪽 외곽지역으로 도로가 신설되면서 형성된 대지이다. 도로의 방향에 따라 건축물의 주 방향은 서향을 향하고 주거의 방향은 남·서 방향으로 배치하였다. 대지 출입구에 주차장을 두고 건축물은 동측으로 배치한 후 주차장 상부에 카페와 주택에서 공동으로 사용 가능한 테라스를 만들어 한국의 전통가옥에서 사용했던 마당의 개념을 둔 공간을 두게 되었다. 남측 건물이 도로 전면으로 주차장을 가지고 있어 튀어나간 발코니 마당이 신축 건물의 주차장부지와 남측 건물 주차장부지 전체를 넓은 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서향으로 도로와 면해있고 발코니가 남향을 향해 오픈되어있어 서향의 지는 태양을 가리고 벽돌, 노출콘크리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물성을 가진 내후성강판으로 마감하여 붉은 태양 가림막을 만들었다. 점토벽돌, 노출콘크리트 그리고 내후성강판 모두 흙에서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벽돌로 곶감 외피 만들기

초당은 어촌인 강문과 인접한 내륙마을로 오래된 한옥들이 많고 주로 농사를 지어 생활하던 마을이었다. 건축물의 외벽재료 역시 흙으로 만들어진 벽돌 소재가 가장 주변과 잘 어울리고 도시화가 되어가는 도로변이라 정갈한 면이 나올 수 있는 점토벽돌을 외장재료로 사용하였다. 건축물의 주 방향이 서향을 향하고 있어 3층의 주인 및 임대세대의 태양광을 조절하기 위해 처마에 곶감을 걸듯이 벽돌을 쌓았으며 복층 임대 상가 내부 계단을 오르면 다가구 복도의 소음 차단과 영역의 구분을 위해서 작은 정원을 만들고 북·서측 면으로 영롱쌓기를 하여 닫혀 있지만 바람이 통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영롱쌓기 오픈 빈도는 임대세대는 촘촘하게 주인세대로 가면서 덜 촘촘하게 만들어 처마에 주렁주렁 걸린 강릉 곶감을 연상하게 하였다. 벽돌을 매달기 위해서는 벽돌 구멍에 내구성이 강한 스텐레스 전산볼트를 수직으로 세우고 벽돌을 아래에서부터 하나씩 넣고 와셔와 너트를 이용해서 높이를 맞추어 올리는 작업은 생각보다 볼트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돌려 고정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공사기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상부의 간접조명을 위해 구조체와 벽돌 사이에 간접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철재 상판을 덮어 고정하는 디테일과 하부 방수 작업은 특히나 시공에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였다.

 

주택 그리고 임대 상가와 게스트하우스 혼합하기

건물의 용도를 보면 1층에 건축주가 운영할 음식점 공간과 임대를 위하여 1층과 2층의 일부를 복층형식으로 연결한 카페를 만들고 2층에서 외부마당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2층 카페와 주거공간 사이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2층 남측면에 3개와 4층에 1개의 임대세대를 배치하여 당장은 원룸으로 임대를 주고 추후 게스트하우스로 변경 가능하도록 하였다. 3층에는 건축주가 거주할 주택을 만들고 지붕에 천창을 설치하여 안방, 거실 그리고 작은 방 3곳에 설치하여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부 동선에서 특이한 점은 안방을 통해서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통과하여 다용도실, 거실 화장실, 현관과 거실로 연결되는 동선으로 식당에서 퇴근 후 샤워와 세탁이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동선 구조로 만들어졌다.

초당동 근생 및 다가구주택

2022 강원건축문화상 비주거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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