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뭍제   Hae-mut-Je

해뭍제

월화거리와 해뭍제

월화거리 남대천 남쪽 산책로를 걷다 보면 월화정을 지나 철길보다 낮은 지대의 주택들이 기존의 철길 옆에 40년 전 쯤에 논 밭을 메워 주택지로 만든 곳에 유일하게 주택이 신축되지 못한 공지가 하나 있었다. 기존에는 철길 바로 옆이라 소음도 심하고 도로도 좁아서 건축물을 신축하기에는 조건이 좋지 못한 부지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도심에 월화거리가 만들어지고 남대천 남쪽 구간은 조금 늦게 공사가 이루어져 해뭍제 공사를 하는 동안은 기존 철길을 이용해서 공사를 할 수가 있었다. 월화거리가 아니었다면 건물 신축을 하기에는 나쁜 조건이라 공사기간의 단축이 필요해서 구조를 경량목구조로 월화거리 산책로의 조성 완료 전에 공사를 마무리 하도록 하였다.

 

철길 옆 오두막집

동해 북부선의 종착역인 강릉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내구간을 지나가야 하는 남대천 남쪽 구간으로 기차가 자주 운행하므로 월화거리가 조성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철길 옆 오두막집들이 있던 동네가 시민들의 산책로로 강릉의 구도심에 위치한 중앙시장을 관광하고 거닐며 산책하는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조용하던 동네를 활기차게 만든다. 노인들만 거주하던 동네가 산책로 하나가 생기고 기존에 동서로 가로막혔던 철길이 사라지면서 실핏줄이 살아나는 듯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게스트하우스와 문화적 도시재생 공간

해뭍제(바다 옆 뭍에 있는 작은 집)는 활력을 찾아가는 낙후된 마을에 문화적 도시재생의 촉매제가 되는 작업이 되기를 바라면서 시작되었다. 짓게 된 첫 번째 목적은 사무실에 한국의 건축과 문화를 경험해보고자 해외에서 오는 인턴들의 숙박을 사무실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거였다. 처음 파리에서 온 인턴은 시내에 게스트하우스를 사용하였는데 인턴이 받는 급여 중 절반 이상을 숙박비용으로 지불하는 것을 보고 외지에서 오는 직원들과 인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낙후된 마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서 문화 활동가의 거점을 조성하는 목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문화 활동가 한 분이 신축되는 건물의 일부를 활동가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해서 주변을 밝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배치와 공간이야기

해뭍제는 남.녀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문화활동가 사무실 두 개로 나누어 진다. 남.녀 게스트하우스에는 집 속에 집처럼 만들어진 2층의 침대와 다락 공간을 이용한 휴식 및 침실 공간과 장기간 생활이 가능한 주방시스템, 화장실 공간이 각각 설치되어있고 문화활동가 사무실이 도로의 코너에 위치하고 있어 좁은 골목에 투명한 공간을 만들어 밝은 골목을 만들고 건물 중앙의 수 공간을 이용한 중정을 만들어 두 개의 게스트하우스와 사무실 공간이 중정을 통해서 연결되고 분리되는 역할을 하며 기차의 소음이 아닌 비오는 날 빗방울 소리와 파동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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