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리주택 Gwaneum-ri House
관음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의 산골마을인데 강릉시내에서 대관령 방향에 있는 작은 마을로 아주 오래전에 관음보살이 나타났다고 해서 관음리라고 마을 명칭이 지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관음리에는 절터에 오층석탑이 남아있다. 봄이 되면 영동지역의 기후적 영향으로 건조한 바람이 대관령에서 동해바다로 불어 화재에 취약한 지역이다. 2017년 5월 대관령 쪽 어흘리에서 발화한 산불은 봄에 부는 서풍을 타고 성산면 지역과 강릉시내의 홍제동지역까지 번져서 많을 가옥과 산림의 피해를 입혔다. 그 중에서 관음리 주택은 산불로 인한 화재로 인하여 부부와 산후조리를 위해 친정에 와있던 딸과 손녀의 보금자리를 빼앗아갔고 다시 잿더미 위에서 희망의 사과나무를 심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주택이 있던 자리는 처음 방문하였을 때 이미 화재로 소실된 주택은 정리가 되어있었고 기존 주택의 흔적은 약간의 재와 소실된 작은 목조주택의 사진 뿐 이었다. 대지는 관음리에서 위촌리로 가는 도로의 왼쪽에 위치하고 동남향의 부지로 언덕의 중간쯤에 있어서 남쪽의 원경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반면에 서북으로는 가파른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서 건축물의 배치는 소실된 주택의 방향이 가장 좋은 방향이었다.
소실된 주택은 북측의 삼각형 대지의 많은 면적을 비워두고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마당이 생각보다 협소했었던 것이 단점으로 보여져서 신축되는 주택은 후면부의 삼각형 땅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잡았고 사다리꼴의 매스에서 두 개의 매스로 분리해서 부부의 공간과 손님의 공간을 중정을 중심으로 채 분리를 하였다. 그 사이의 삼각형의 공간은 높이 차와 사과나무 한그루로 공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노년을 보낼 전원주택에 진입하는 부분 모두를 경사로로 만들어 접근성을 고려하였고, 거실,주방이 있는 좌측매스와 손님이 머무는 우측매스는 중앙의 정원을 통해 연결되게 되어있다. 지붕의 형태는 중앙정원을 향한 경사로 이루어져 좌측의 높은 언덕에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흐르게 만들고 손님방의 우측 벽은 최소한의 창만을 두어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방지하고 개인적인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
거실은 남동 측의 전경을 관망할 수 있도록 창을 두면에 걸쳐 이어 만들었고 현관이 주방과 거실을 가르는 역할을 한다. 음식 만들기와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중앙의 정원이 필요하였고, 그 정원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만드는 작업을 즐기도록 하였다. 침실은 도로의 소음이 없는 대지 후면에 배치하고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연결하여 만들고 드레스룸을 통해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손님방은 도로변에 위치하고 중앙의 작은 정원을 통하여 현관으로 진입하도록 하였고 부부의 공간보다는 조금 낮게 위치하고 건물의 매스도 낮게 만들어 경관적 흐름을 고려하였다.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 단독주택
2018 강원건축문화제 주거부문 장려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