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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M - 302

동네 이야기

  강릉의 동쪽과 서쪽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을 기준으로, 남쪽은 구도심인 북쪽에 비해 낙후 된 곳이었다. 남대천의 남쪽 노암동은 1980년대부터 점차 개발된 지역이다. ‘노암302’가 위치한 노가니골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월화거리의 신설과 공용주차장의 확장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

 

지형 이용하기

  대지의 형태는 도로의 신설과 공공시설의 신축에도 불구하고 동측에서 서측으로 낮아지는 자연지형이 남아있다. 대지의 동측에는 도시계획도로가 형성되어있고, 아래쪽인 서측은 원래 주민들의 도심 속 넓은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도심의 발전으로 인해 서측 텃밭은 동네 공용주차장으로 변한 후 ‘노암302’가 계획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대지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언덕에 있는 주 진입도로와 대지 아래에 있는 주차장의 동선을 연결하는 것이 계획의 주안점이었다. 서측 공용주차장에 있는 사람은 건물 지하 중간 통로를 통해서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 있고, 지하에서 외부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건물의 주인세대가 운영 할 ‘노암302’카페는 지하층으로 연결하는 내부 계단을 이용해 복층으로 이용 가능도록 계획하였다.

 

바람 길 만들기

  지하1층, 지상1층은 하나의 매스지만, 중간을 가로지르는 연결통로로 만들고 지상2층부터는 완전히 매스를 3개로 분리해 동선을 나누어 만들었다. 지상1층의 중간 연결통로는 바람이 통과하는 바람길의 역할을 하며, 공용주차장 쪽으로 대관령을 전망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분절된 3개의 매스는 사이사이 틈을 통해 후면의 작은 언덕과 풍경으로 연결하였다. 지상2층의 세 개의 독립된 다가구 주택은 복층으로 만들었으며, 각각의 방향성을 가지며 시선을 다르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 분절된 매스 사이의 바람길을 통해 각각의 매스의 독립성을 만들되, 주변 동네와의 연결성, 자연과의 연결성은 잊지 않기를 바랐다. 동측의 도시공원 언덕의 경관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바람 길을 내는 작업은 강릉의 자연을 수용하는 작업이기도 하였다.

 

동선 연결하기

  지하층과 1층의 동선은 분리해서 좌측은 ‘노암302‘ 우측은 지하와 1층을 각각 임대상가로 만들고, 동측 주도로에는 지하에서 2층까지 연결되는 계단을 두어 동선을 연결하였다.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고객들의 동선은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도록 했으며, 반대로 주거는 조금 더 진입해서 올라가서 개방 된 복도를 통해서 각각의 세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동선을 분리하였다. 분절한 매스에 골목길을 만들어 어디로 든 갈 수 있도록 동선 연결하기를 하였다.

노암동 근생 및 다가구주택

2021 강원건축문화상 비주거부문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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