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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동 판판집 PanPan House in Yucheon-dong

도시의 주변 자연 지형적 경관을 가진 곳곳이 다도해의 섬처럼 개발되고 있다. 연속적이고 흐름으로써 지형을 다루는 것이 아닌 분절과 획일화된 택지에서 하나의 건축부지를 매입해서 주택 설계를 의뢰할 때 참으로 곤혹스럽다. 대지를 치유하는 방법을 찾거나 개선하여 다시 살만한 장소로 만드는 건축적 간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지의 축은 서향이지만 건축물의 축을 남향으로 비틀어 3개의 외부마당 앞,뒤 그리고 주방 마당을 만들었다. 건축물의 주 방향은 남향으로 거실에서 위촌천이 흘러들어오는 향을 선택하였다. 석축이 축조되어 평활한 대지에 단순히 건폐율에 맞추어 배치하기에는 대지는 협소했고 주택에서 확보되어야 하는 부가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지의 남측 석축 일부를 제거하고 지하층 공간의 남측면을 틔워 다시 지하 마당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1층은 거실과 주방등의 가족들이 사용빈도가 높은 공간으로 2층은 아이들 둘을 위한 공간으로 배치하였다. 획일화된 대지가 건폐율이 낮은 자연녹지여서 부속시설등의 여분의 공간을 마련하기에는 너무 작아 남쪽 석축 한면을 제거하여 지하층이지만 외기와 한 면이 접하고 위촌천을 바라볼 수 있게 판을 아래로 내려 다용도 작업공간을 확보하였다. 외부의 4개의 마당 그리고 각층의 발코니 마당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주변 이웃들과의 완충공간으로 작용하도록 하였으며 중앙의 계단을 통해서 사면으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내부 구조가 외부에서도 수직판으로 보여지고 닫혀진 듯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유천동 판판집은 자연지형이 사라진 단과 단으로 만들어진 대지에 치유의 수평과 수직판을 사용 적극적으로 자연지형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지하층 공간을 만들고 실별로 각각의 발코니 마당을 두어 내부 공간을 확장하여 자연과의 연결공간을 만들면서 가족의 사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판이 작용하고 있다.

유천동 판판집

2023 강원건축문화상 주거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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